새누리당 제주도당 상임고문인 김용하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고문인 박찬식 전 제주도 부지사 등 30여 명은 31일 새누리당 제주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입당은 새누리당의 정체성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을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은 “지방선거를 불과 8개월 앞두고 우 지사가 측근들을 통해 조직적인 입당작업을 벌여 1만 5000여 명이 새누리당으로 무더기 입당을 했다”며 “이는 새누리당 제주도당을 ‘우근민 당’으로 사당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우 지사가 어제 입당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그것은 시간문제 일 뿐이다”며 “또한 만의 하나 본인은 입당하지 않으면서 측근들만 대거 입당시킨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로, 새누리당을 혼란에 빠트릴 수도 있다는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우 지사는 성희롱 사건으로 2006년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성범죄를 사회 4대악으로 규정하는 마당에 이런 성희롱 전력자의 영입은 오히려 해당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우 지사는 2010년 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도 ‘내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이라고 공언했으며, 성추행 전력이 있어 민주당에서도 공천 부적격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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