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세몰이는 정당정치 기본 흔드는 나쁜 정치”
“입당 세몰이는 정당정치 기본 흔드는 나쁜 정치”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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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고희범)은 31일 논평을 통해 “최근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논란은 ‘무리한 입당 세몰이’며 ‘정당정치의 기본마저 흔드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최근 ‘때가 어느 땐데 입당이냐’며 새누리당 입당 사실을 공식부인 했지만 우 지사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1만 7000명 상당이 새누리당에 신입당원 입당 원서를 제출한 직후였다”며 “이는 제주사회를 또다시 혼란과 분열로 몰고 가며 한껏 소란을 피워 놓고 이제 와서 ‘때가 어느 때냐’는 식의 태도는 자신의 행위를 억지 짜 맞추기로 정당화하려는 서투른 견강부회(牽强附會)의 모양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어 “세 과시를 위해 1만 여명 이상의 당원을 한꺼번에 묻지마 식으로 입당시키는 행위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 집단이자 헌법제도로서의 정당을 자신의 지지자로 채워 사익수단으로 삼으려는 매우 비정상적이고 퇴행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이는 정상적 지방정치의 발전 가능성을 세몰이 동원정치를 통해 과거로 끌어내리고, 개개의 의사표현이 중시되고 합의적 의사결정을 우위에 두는 ‘숙의 민주주의’의 시대정신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시대착오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재선충 사태는 물론 끊이지 않는 공무원 비리, 각종 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 등 도정의 책임론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현안이 연일 이어지는 상황이다”며 “도지사는 자신의 재선을 향한 세몰이와 정략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통해 과연 우 지사는 공익을 우선해야 할 도지사의 직분을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우 지사는 더 이상 정략으로 일관된 행보를 멈추고, 지금이라도 도지사로서 남은 기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그것이 스스로도 살 길임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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