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진흥본부 마케팅 지원사업 효과 미미
수출진흥본부 마케팅 지원사업 효과 미미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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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위 행정사무감사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31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의 제주도 수출진흥본부와 제주테크노파크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수출진흥본부의 마케팅 지원사업과 불필요한 연수를 통한 행정인력 낭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오충진 의원(민주당, 서홍.대륜동)은 “수출진흥본부는 최근 해외전시회 공동 및 개별참가, 무역사절단, 판촉행사, 수출상담회, 해외인프라 구축 등 6개 사업에 총 6억8900만원을 투입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추진 성과를 보면 전체 상담액이 5790만 달러에 달했음에도 실제 계약액은 944만 달러로 16.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해외마케팅 지원에 있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성과가 미미한 것은 문제”라며 “이는 해외마케팅 활동 참가 후 지원시스템이 없어 실질적인 계약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이어 “특히 해외마케팅 활동에 따른 성과측정에 있어서도 지금과 같은 단순 상담액, 계약액 만으로 측정하는 것도 문제”라며 “수출로 이어지는 정량적인 성과도 있지만 실제 수출기업의 이미지 홍보라든가, 해외정보수집, 해외바이어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만족도 등 다양한 성과측정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강경식 의원(무소속, 이도2동 갑)은 수출진흥본부가 글로벌 통상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삼성물산에 파견시켰던 공무원들이 정작 제주도로 복귀해서는 수출과 무관한 부서에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글로벌 통상인력으로 양성시키겠다던 연수자들은 현재 감사위원회, 노인장애인복지과, 총무과, 환경수도정책관에 배치돼 있다”며 “연수를 통해 전문 인력 양성은커녕 행정인력의 공백, 인력낭비 등 불필요한 연수로 전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공무원들의 수출입업무 습득을 위한 쓸데없는 연수를 하지 않도록 사전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연수 이후 활용이 가능하도록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성도 제주도 수출진흥본부장은 “연수를 다녀온 공무원들이 수출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총무과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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