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대형마트들이 지난달 ‘추석 특수’를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제주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3.5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5%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8.2% 감소했다.
의복 등의 판매는 줄었지만, 오락.취미.경기용품과 가전제품, 화장품 및 신발.가방, 음식료품 등이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대형마트의 판매액지수는 지난 5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6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후 내리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도 추석 등 유통가의 최대 대목을 맞아 추석 성수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 제조업체의 제품생산과 판매 등은 추석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제조업체들이 제품 생산은 작년 동월에 비해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월보다는 1.8%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생수와 막걸리, 감귤주스 등 음료와 골판지원지 등 종이제품 생산 업종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63.4%, 121.6%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비금속광물제품과 화학제품, 식료품 등의 생산은 -1.6~-26.7% 줄었다.
제품 출하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음료와 종이제품,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출하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식료품과 비금속광물, 화학제품 등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전체 제품 출하는 작년 9월에 비해 15.6%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