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위 제주LNG발전소 건립 ‘한목소리’
국회 산업통상위 제주LNG발전소 건립 ‘한목소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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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제주 LNG발전소 건립을 촉구했다.

30일 현장 시찰차 제주를 찾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위원장 강창일, 민주당, 제주시 갑)는 현장 방문에 앞서 제주도청 4층 회의실에서 관련 부서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 질의를 벌였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제주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청정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LNG발전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의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3~2027년)’에서 제외된 제주LNG발전소에 대해 계획을 수정하더라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구좌읍 출신인 부좌현 의원(민주당, 경기 안산시 단원구 을)은 “LNG발전소는 빨리 구축되어야 한다. 국가 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것과 발전 사업자간 의견일치 등의 문제가 있지만 차관(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민주당, 충남 천안시 을)은 업무현황 보고를 근거로 6차 전력수급 계획 자체는 엉터리라며 “6차 계획 수립 당시 중부발전에서 LNG발전소를 신청했는데 지자체 동의에서 ‘0점’, 환경평가도 ‘0점’으로 종합점수 49.1점을 받았다. 6차 계획을 수정하던지, 새로운 7차 계획에 제주를 포함시키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창일 위원장도 “중부발전이 (6차 계획 수립 당시) 추진 의지 없이 (신청)서류만 던져놓은 것이다. 관심 없이 서류만 만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제남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전력공급에 있어서도 불확실성이 높다. 제주의 에너지 자립과 청정에너지 확보 등을 볼 때 LNG발전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주에 전력 공급을 위해 추진 중인) 제3연계선을 포기하고 LNG발전소를 밀어주겠다는 답변을 줘야 한다”고 자리에 참석한 박규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과 한진현 차관에게 요구했다.

한진현 차관은 이에 대해 “중부발전의 제주LNG발전소가 6차에서 신청됐는데 당시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6차 전력수급 계획에 제주 LNG발전소가 안 들어가 있다. 관계기관과 의견을 거쳐야 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이와 함께 ▲제주지역 전력 수요공급 예측 시스템 개발(홍일표, 새누리당, 인천 남구 갑) ▲배전선로 지중화 지방자치단체 부담 비용 경감(노영민, 민주당,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을) ▲풍력발전 설비 국내 자급률 제고(김동완, 새누리당, 충남 당진시) ▲제주지역 향후 전력 수요예측 재검토(우윤근, 민주당, 전남 광양시 구례군) ▲남해안벨트와 묶은 해저터널 검토(심학봉, 새누리당, 경북 구미시 갑) ▲스마트그리드 관련 지역대학 연계 인재양성(이원욱(민주당, 경기 화성시 을) ▲제주갈옷 세계 명품화 육성(전순옥, 민주당, 비례대표) 등을 당부했다.

이날 업무현황 보고에서는 한국중부발전(주)와 한국남부발전(주)는 서로 자신들이 제주LNG발전소를 유치해야 한다고 건의해 의원들로부터 따끔한 질책을 받기도 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업무보고와 질의를 마친 뒤 제주이전 기업인 넥슨, 중부발전 제주화력, 김녕·행원 풍력단지, 스마트그리드 단지 등을 둘러보고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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