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계층구조 개편이 주민투표로 이어져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도 전역에서 펼쳐지는 도민설명회를 한층 강화해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도내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41명를 대상으로 '제주형 자치모형에 대한 주민인지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상세한 내용까지 알고 있다 7.2%, 어느 정도 알고 있다 32.8% 등으로 행정계층구조를 이해하는 도민이 4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전혀 모른다고 답변한 도민은 29.9%로 10명중 3명꼴로 행정계층구조에 무관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안에 대한 도민선호도는 2개 통합시 형태의 단일 광역자치안인 '혁신안'은 56.8%, 도, 시. 군 및 지방의회 등 현행유지안인 '점진적 대안'은 37.6%로 '혁신안'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 인지도는 남성 51.4%, 여성 28.3%로 남. 녀간 차이가 뚜렷해 눈길을 끌었고 특히 20대인 경우 절반이상인 55.6%가 '행정계층구조개편'을 전혀 모른다고 답변, 젊은 세대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성향을 엿보게 했다.
계층구조와 관련, 군지역 주민들은 시 지역 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2개 통합시 형태의 단일 광역 자치안'을 더욱 선호, '지역 균형 발전'이 제주도의 현안임을 새삼 깨닫게 했다.
대체적으로 30대 이상은 '혁신안'을 더 나은 대안으로 여기는 반면 20대는 '혁신안'에 43.6%, 현행 유지안에 51.6%의 지지도를 보였다.
또한 학생층은 이러한 성향이 더욱 심해 혁신안 37.4%, 현행 유지안 59.6%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고부언 제주발전연구원장은 "도민 설명회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로 설명회가 진행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고 갤럽의 박병일 본부장은 "아직은 인지도 형성이 부족한 탓에 충분한 홍보작업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현재는 혁신안 선호도가 앞섰지만 도민인지도가 높아지면 추이가 변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한 제주도의 정책에 대해 홍원영 기획관리실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행개위에 통보하면 행개위는 이를 토대로 주민투표 실시여부 문제를 결정권자인 도지사에게 알리게 된다"면서 "도민투표로 갈 경우 행자부의 협조를 얻어 실시하며 도민투표에 이르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현행안이 유지되기 때문에 시. 군 등과 업무 협조를 이루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