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아트, 레지던스 프로그램 진행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아시아 3개국의 중견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백 아트(Baik Art)가 진행하고 있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 프로그램에는 디렉터인 수잔 백을 포함해 한국의 김태훈·한용진 작가와 인도네시아의 헤리도노, 말레이시아 아마드 자키 안와르와 코우 렁 키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7일 제주로 건너온 이들은 다음달 1일까지 '제주'를 둘러보고 있다.
이들이 제주에 온 이유는 단지 '제주'를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제주'가 아름다운 섬이지만, 과거에 벌어졌던 폭력의 과거사를 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것처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통치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산일출봉, 제주4·3평화공원, 다랑쉬오름, 이중섭미술관 등을 탐방하며 '제주'를 이해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31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갤러리 노리'에서 열리는 국민대 최태만 교수의 특강에 참여해 제주 그리고 아시아의 역사를 알아본다.
제주 일정이 끝나는 대로 휴전선 일대를 방문해 한국의 분단 상황을 체험하게 된다.
디렉터 수잔 백은 "이들은 내년 7월쯤 다시 만나 제주에서 교류했던 결과물을 전시로 선보인다"며 "그 후 싱가포르로 작품이 옮겨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064-77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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