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피핌통'에 제주출신 무용수 '눈길'
벨기에 '피핌통'에 제주출신 무용수 '눈길'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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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 무용단 '피핌통'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설진씨.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현대무용으로 가는 모든 길은 벨기에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이 나올 만큼 벨기에는 '현대무용의 메카'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피핑톰'은 2000년 창단 초기부터 무용, 음악 등을 결합해 파격적인 형식을 선보여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서 찬사를 받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피핑톰'단원 중 제주 출신인 무용수가 있다는 점이다.

2008년부터 '피핑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설진(32)씨가 그 주인공.

2000년대 중반, 신진 무용가로 국내에서 꽤나 이름을 알렸던 그는 2008년 오디션을 치르며 '피핑톰' 단원으로 선발됐다.

그렇게 한국을 훌쩍 떠났던 그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가 소속된 '피핑톰'이 다음달 2~3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반덴브란덴가 32번지(32 rue Vandenbranden)'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일본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The Balled of Narayama)'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산 중턱에 세워진 허름한 트레일러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자신의 뿌리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지만,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가브리엘라 카리조와 프랭크 샤틀리에의 공동 안무작인 이 공연에는 스트라빈스키, 벨리니, 바흐 등의 음악이 사용된다.

김설진씨외 벨기에·브라질·영국 등 다국적 무용수 5명과 메조소프라노 1명이 출연한다.

한편 '피핑톰'은 2004년과 2006년 '정원'과 '르 살롱'이라는 작품으로 두차례 내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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