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식 감귤원이 제주감귤산업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품질감귤생산을 위한 간벌작업이 전도에 걸쳐 추진되는 가운데 '숲형' 감귤원의 폐해에 대한 분석자료가 제시됐다.
제주도 당국은 24일 제주시험장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밀식 감귤원은 감귤산업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간벌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로 밀식 감귤원은 저품질 감귤을 생산하고 상품과 생산비율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간벌원의 과실등급별 비율은 수 11%, 우 43.2%, 양 45.8%, 착색불량 15.5%인 반면 밀식원은 수 8%, 우 33.8%, 양 58.2%, 착색불량 24.4% 등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간벌원 생산 감귤 당도는 9.8브릭스, 산도 1.24%로 당산비가 7.9를 차지했으나 밀식원 감귤은 당도 9.3브릭스, 산도 1.31%, 당산비 7.1에 그쳐 도내산 감귤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죽은가지 및 병충해 발생이 많아진다는 점을 비롯해 여름철 농약살포 등 악성노동의 원인으로 농업인 건강유지 곤란, 해거리 현상 심화, 저품질 및 생산과잉일 경우 소득 급감 등을 함께 부른다고 밝혔다.
도 당국은 "밀식 감귤원을 해결하지 않고 품질경쟁력을 찾는 것은 무리"라면서 "간벌사업은 무한경쟁시대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농가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23일 현재 1/2간벌 추진상황을 보면 실제실적은 제주시 427농가 42.8ha, 서귀포시 746농가 412ha, 북군 567농가 265.6ha, 남군 1244농가 520.6ha 등 1363.1ha로 목표 4000ha 대비 34.1%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