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 "지역경기 전망 불투명...지출 줄여야"
제주 소비자 "지역경기 전망 불투명...지출 줄여야"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3.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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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들은 향후 지역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을 줄이는 등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침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발표한 ‘10월 제주지역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103으로 전달(106)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인 것을 의미하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올해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99)을 제외하면 모두 100을 웃돌아 소비심리가 대체로 회복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세부지표를 보면 향후 지역경기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와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지수와 생활형편전망지수는 각각 전달에 비해 5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87과 98을 기록해 기준치를 밑돌았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전달과 같은 100을 기록했지만, 소비지출전망지수는 8포인트 하락한 103을 나타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4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나 향후경기전망지수는 5포인트 하락한 91에 그쳤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올들어 계속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불안에 대한 도내 소비자들의 인식을 그래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소비자들은 상당수 항목에서 지출을 줄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출항목별로 소비지출전망지수를 보면, 여행비와 의료.보건비, 주거비를 제외한 교통.통신비(112→104), 교육비(106→103), 내구재(92→90) 등이 전달보다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93→92)와 가계저축전망지수(96→95)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가계부채지수(102→105)와 가계부채전망지수(97→100)는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134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한편, 10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103)는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106)에 비해 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현재경기판단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전국 지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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