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상수도 결손 낮은 상수도 요금때문
서귀포시 상수도 결손 낮은 상수도 요금때문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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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당 상수도 생산원가 706.1원

서귀포시 상수도 결손원인이 지나치게 낮은 가정용 요금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이에 따른 개선책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시민에게 공급되는 상수도 공급단가를 올릴 경우 시민반발 등이 우려, 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실 서귀포시의 상수도 공기업은 도내 4개 시군자치단체에 비해 건실한 상태다.

서귀포시의 2004년 4월 공기업 상수도사업 경영분석자료에 따르면 2003년 상수도 수입은 81억1700만원 대비 지출은 71억6300만원으로 9억5400만원의 잉여금이 발생했다. 또 영업수익 56억700만원 대비 영업비용은 49억2600만원으로 6억8100만원의 영업이익이 발생, 독립채산제도가 정착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수도 원가를 분석한 결과 가정용을 비롯 업무용, 영업용을 통한 사용료는 50억9800만원인데 비해 이에 따른 인건비와 전력사용료, 이자 등 자본비용에 따른 총 원가는 55억9900만원으로 5억100만원의 결손을 가져왔다.

이는 지난치게 낮은 가정용 요금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서귀포시의 t당 상수도 생산원가는 706.1원, 시민에게 공급하는 t당 단가는 643원으로 t당 63.1원의 손해를 입고 있다.
즉 4인 가족 기준 월 20t의 상수도를 사용할 경우 시는 물 생산에 1만4122원이 소요되는 반면 공급은 9484원으로 4638원이라는 결손을 부담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2004년 공기업 결산은 3월말 또는 4월초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요금현실화율의 경우 2003년 91%에 비해 8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렇지만 쉽게 요금을 올릴 수도 없는 실정이어서 그동안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토대로 건실한 공기업을 운용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말 기준 서귀포시의 공기업 채무는 총 170억8700만원으로 이 가운데 광역상수도개발에 따른 정수장 개발 보조가 70억9000만원이나 돼 서귀포시의 가장 큰 채무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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