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죽고 있을까?... 그저 죽은 소나무들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활동이구나 하고 막연한 생각을 갖고 참여하였으나 과장님과 계장님을 비롯 몇몇 분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되었다. 그저 고사목을 제거하는 활동이 아니라 소나무 재선충병이 소나무 멸종을 야기할 정도로 심각하여 이에 소나무를 살리고자 감염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이미 병으로 고사하거나 감염이 된 소나무를 잘게 잘라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며 이후 훈증, 소각, 파쇄 등의 방제처리를 통해 숙주인 솔수염하늘소, 병원균 및 감염경로를 철저히 봉쇄 및 박멸한다는 것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의 매우 높은 감염성과 치사율로 인해 도내에서 발견된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완전 박멸이 힘들어 현재까지 방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도 주변에는 소나무 10여만 그루 이상이 이미 고사하였거나 감염된 걸로 파악되고 있고 완전 박멸을 위해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하에 도내 전문가, 공무원들을 비롯하여 자원봉사자 등 수많은 인력이 동원되어 하루 속히 건강한 소나무 숲을 찾고자 노력 중에 있다. 나 역시 그 속에서 조그마한 힘이 되어 준다는 게 얼마나 뿌듯한 지 모르겠다. 사계절 내내 늘 푸른 소나무그늘 아래서 한낮의 찌는 듯한 더위를 식히고 시원한 휴식처가 되었던 그 소나무 그늘이 사라진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짠해진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까지 자랑스러워할 청정제주, 건강한 소나무 숲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 한몸 바쳐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하겠다.
소나무여, 늘 푸른 소나무여 조금만 더 참아다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