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위 행정사무감사

특히 60여 년만에 닥쳤던 가뭄에 의한 농작물 피해와 소나무 재선충병이 재난으로 인정받을 만큼 확산 된 데는 제주도의 부실한 대응 때문이라는 책임론이 부각됐다.
박원철(민주당.한림읍) 의원은 “가뭄과 관련해서 기상이변 등 여러 이유로 도정이 항구적인 대책들을 마련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제주도는 가뭄이 끝난 뒤에야 예비비 등을 집행했다”며 “이번 가뭄은 도민들의 역량으로 극복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소나무 재선충병 방재로드맵이 매일 바뀌는 등 제주도가 갈피를 못 잡으면서 예찰 실패하고 방재마저 실패했다”며 “제주도의회에 2010년 7월부터 지속해서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지만 제주도는 뒷짐만 지다 화를 키웠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는 늑장대응 전형으로 근본대책 수립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정 정책자문위원회 등에서 논의조차 하지 않고 손 놓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고충홍 의원(새누리당. 연동 갑)은 “재선충 방재팀 구성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4명으로 방재팀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제주도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홍식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올해 가뭄 때는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며 “평소 저수지를 개발하고 농어촌용수도 개발해 보급하는 등 행정의 노력이 있어 가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기획관리실장은 이어 “재선충 방재팀은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을 팀장으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며 “특히 재선충병이나 가뭄문제는 현안으로 간부회의를 통해 대응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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