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광어, 일본 소비자 입맛 사로잡은 비결은?
제주광어, 일본 소비자 입맛 사로잡은 비결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3.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사능에 안전한 제주산 선호도 급증...수출 12% 급증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일본 국민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광어의 대일수출은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용 광어 출하가 위축된 가운데 일본 수출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제주 양식업계의 숨통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조합장 양용웅) 등에 따르면 최근들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이 자국내에서 생산한 수산물과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방사능에 안전한 제주광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본 수출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제주양식수협은 27일 밝혔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산 양식광어의 총 수출량은 2280t, 33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수준이다.

수출 대상국별로 증가율을 보면, 전체 수출의 80.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5.6%, 미국 29.9%, 기타국가 68.2% 늘어났다.

한국산 광어중 제주광어의 수출 비중은 95.0%를 차지하고 있어 그만큼 제주광어의 일본시장 공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셈이다.

방사능 안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일본 생선회 소비시장에서는 제주산 광어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수년간 감소 추세에 있던 일본 내 제주광어 수요가 증가 추세로 전환된데 이어 8, 9월 두 달간 전년 동월 대비 7.0% 이상 수출량이 늘어났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 성수기인 4분기에는 수출 물량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내 수출광어 가격도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오사카중앙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제주산 활광어의 도매가격은 ㎏당 1508엔으로 전달에 비해 14.4% 상승했다.

전달보다 제주산 광어의 수입물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격이 오른 것은 그만큼 일본 소비자들이 제주광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양식수협 양용웅 조합장은 “일본발 방사능 누출사고와 무관한‘제주광어’의 안전성을 국내와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집중 부각시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며 “국내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어업인들이 국내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