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인천체전, 제주에 많은 숙제 남겨
막 내린 인천체전, 제주에 많은 숙제 남겨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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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편의시설-교통-미숙한 경기진행 대책 마련 들어가야

[제주매일 허성찬 기자]전국 엘리트 체육인의 축제였던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24일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내년 아시안 게임에 대비한 신설 경기장 등은 대체로 성공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경기장 편의시설 부족 및 교통 및 접근성, 미숙한 경기진행에서 비롯된 불편 등 적잖은 숙제를 남김으로써 내년 체전을 앞두고 있는 제주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신설 경기장 ‘좋기는 한데’

이번 체전에서 선수 및 관계자들의 첫 번째 불만사항은 신설 경기장에서 오는 불편이었다.

내년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신축하고 있는 경기장 중 문학박태환수영장, 열우물테니스·스쿼시경기장, 강화고인돌체육관, 계양아시아드양궁장 등 6곳이 이번 체전에 맞춰 개장했다.

문제는 신설 경기장의 일부가 네비게이션에 찍히지 않았던 것. 이로 인해 선수들이 제때 도착하지 못해 경기지연은 물론 취재진과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제때 찾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또 경기장 내 전기시설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않으면서 선수와 관계자들의 불편이 가중돼 내년 체전에서는 세세한 편의시설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미숙한 경기진행 ‘불만’

미숙한 경기진행으로 인해 선수들과 관람객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른 곳도 있었다.

경기진행 사고가 일어난 곳은 지난 20일 경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댄스스포츠 둘째 날 경기.

올해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댄스스포츠는 둘째 날 판정을 하는 서버에 장애가 일어나면서 오전 11시에 시작돼야 할 경기가 지연되기 시작됐다. 약 3시간 뒤인 오후 1시 50분이 돼서야 경기가 시작됐으나 결국 서버장애를 잡지 못해 수기 판정으로 속개됐다.

3시간 동안 경기장에 긴장한 채로 있어야 했던 선수들은 지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음은 물론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불만도 쇄도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애꿎은 인터넷 생중계 방송 때문에 서버장애가 일어났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반면 역도경기장에서도 판정 시스템 장애가 생겼으나 심판단이 곧바로 수기로 진행하고 짜름 복구가 이뤄짐으로써 제주도에 올바른 경기진행 대처방안을 보여줬다.

▲ 숙박업소 바가지 ‘여전’

체전 특수를 노린 숙박업소들의 바가지요금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인천 지역에서 숙소로 사용하는 모텔들의 1일 평균 숙박비용은 2인실 기준 3~4만원선이다.

그러나 체전기간 대부분의 업체가 5~6만원선에 책정되며 불만을 샀다.

특히 일부 업소의 경우 대실료까지 얹어 7~8만원선까지 바가지요금을 챙기며 마찰을 빗기도 했다.

실제로 체전기간 인천시에 접수된 숙박업소 관련 민원은 1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규모 숙박난이 예상되는 제주로써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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