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배기종을 앞세운 제주유나이티드가 경남FC를 침몰시키며 4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제주는 지난 26일 경남 거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경남과 격돌했다.
양팀 모두 시작과 동시에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선제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린 것은 지난달 말 전역과 함께 제주로 복귀한 예비역 배기종. 전남 14분 강수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키퍼를 피해 흘려준 공을 가볍게 밀어넣으며 복귀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경남은 수비수 강민혁을 빼고 김형범을 투입하는 등 강한 반격에 나섰다.
그러던 후반 16분 제주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재안이 턴 동작에서 오반석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강승조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1-1 무승부로 흘러가는 듯 했던 승부는 배기종의 오른발에서 결판이 났다.
2분 뒤인 후반 18분 배기종이 페널티 에어리 바깥쪽에서 수비수를 체친뒤 기습적으로 오른반 중거리 슛을 날렸고, 경남 골대를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결승골을 뽑았다.
경남은 후반 38분 강종국이 오반석의 반칙을 페널티 킥으로 얻어내며 천금같은 기회를 맞았으나, 철벽 수문장 박준혁이 부발로의 킥을 막아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배기종의 멀티골을 앞세운 제주는 4경기만에 승리를 일궈내며 승점 52점으로 8위 성남일화와 동점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지며 9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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