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고용시장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능력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 부가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제주지역 임금근로자는 18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10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000명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8만2000명으로 무려 7000명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도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44,3%로 전국평균(32.6%)을 크게 웃돌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 비정규직 비율은 41.7%여서 1년새 2.6%포인트 증가했다.
전국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은 경남(25.6%)에 비해서는 무려 18.7%포인트나 높았다.
제주지역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은 고용시장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양적으로는 고용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관련 서비스업 등의 경우 비정규직 고용이 많은 특성을 보이고 있어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다른 지역에 비해 1차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취업자는 증가해도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워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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