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 급식소, 절반이상 ‘양잿물’ 세척
도내 초중고 급식소, 절반이상 ‘양잿물’ 세척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3.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민석 의원
제주지역 고등학교 10곳 중 7곳이 ‘양잿물’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는 10곳 중 6곳, 중학교는 10곳 중 5곳의 비율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민주통합당, 경기 오산)에 따르면 전국 521개 학교의 학교급식 식기세척제 샘플을 조사한 결과 149개교인 28.6%가 수산화나트륨(NaOH)이 포함된 세척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급별 평균 비율은 초등학교 24.6%, 중학교 28.6%, 고등학교가 다소 높은 32.9%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전국 16개시도 가운데 비율이 높은 지역군으로 조사됐다. 충북 66.7%, 서울 63.3%에 이어 제주는 60.0%로 3위를 기록했다. 가장 적은 곳은 경북과 대구로 0%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에 대한 조사는 초중고 학교 급별 각 1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안민석 의원이 자문한 결과에 따르면 수산화나트륨(NaOH)은 전체 함유량의 5%가 넘으면 유독물로 분류될 만큼 강한 염기성을 띄고 있다. 성분상 양잿물과 흡사하며 소량이라도 잔류해 인체에 지속적으로 흡수되면 천식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일부 학교 식기세척물의 경우 수산화나트륨이 20%이상 포함돼 있었다”며 “교육당국은 세척제에 양잿물이 일정 기준이상 초과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세척제를 사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