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숲 용도폐기후 2년 뒤 공문” 행정 대응 질타
“학교숲 용도폐기후 2년 뒤 공문” 행정 대응 질타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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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회 쟁점

속보=24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문석호)가 제주시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앞서 23일 제주도교육청 감사에서도 지적된 학교숲 용도폐기 건(본지 10월24일자 3면 보도)에 대한 제주시교육지원청의 행정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오대익 교육의원(사진)은 “제주시교육지원청이 2010년 10월 학교숲을 학교재산에서 일반재산으로 용도폐기한 다음, 2년 뒤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내용을 알렸다”며 “사전에 학교 측의 의견을 듣지 않았고 이후에도 시간이 경과한 다음 알리는 늑장 행정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또 “이미 학교숲을 용도폐기했음에도 제주도감사위원회가 학교 재산에 대한 감사를 시작하자 학교숲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미숙한 태도도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행정 행위에는 방향은 물론, 순서와 태도에도 질서가 있다”며 일관되고 소통하는 행정을 주문하는 한편 “학교숲이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전국적인 추세에도 불구, 제주가 학교숲 42필지 중 41필지를 용도폐기하는 역행 사례를 범한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는 “제주도기념물 10호인 동백동산이 있는 선흘 학교숲과, 사라봉에 클린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주북초의 학교숲 등도 포함됐다”며 보다 안목 있는 행정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감사에서는 ▲학원 전담 직원의 부족(윤두호 의원) ▲중학교 부족(이석문 의원) ▲자유학기제 커리큘럼 기준 확보(강경찬 의원) 등에 대한 지적과 주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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