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고등어 가공품 등을 제주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어장 중심의 신선한 수산물 상장판매 및 종합가공유통단지로 개발하겠다던 사업 계획도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일대에 사업비 630억원(국비 286억원, 광특 58억원, 지방비 57억원, 민자 229억원)을 들여 건립하려던 ‘수산물산지복합유통센터’ 사업이 229억원에 이르는 민간자본 유치에 실패했다.
또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던 실시설계비 20억원도 반영이 안 되면서 관련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했다.
여기에 화순항 제주해군기지 케이슨 제작장에 대한 허가도 내년까지 연장되면서 산지복합유통센터 설립을 위한 어항구 설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제주도가 ‘수산물산지복합유통센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타당성 분석과 기본계획수립 등 3차례의 용역을 완료한 후 추진한 사업에서 민자 유치가 무산됐다.
이로써 2008년부터 추진해 온 화순항 ‘수산물산지복합유통센터’ 사업이 5년 여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수산물산지복합유통센터’ 사업을 포기하고 수산물 유통단계를 줄이는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선회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고등어 조업 후 부산으로 이동하는 선망 어선단과 함께 화순항에 접안시설과 도매시장, 가공.유통처리시설 등을 갖춘 수산물산지복합유통센터 설립을 추진했지만 민자 유치를 하지 못했다”며 “최근 정부가 권장하는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내년 FPC사업 공고가 나면 모슬포 수협을 중심으로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른 FPC사업이 2개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화순항 사업은 정부와 절충을 통해 3개년 사업으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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