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통합 출범한 2010년 이후부터 올해 9월까지 조선, 중앙, 동아 3개 신문사에 지원한 언론진흥기금은 74억여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역신문 53개사에 지원한 45억원보다 30억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재정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중앙지와 지역신문, 일부 전문지를 합쳐 총 85개 신문사에 218억7700만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조선일보가 27억5000여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고, 중앙일보 23억5200만원, 동아일보 23억1100만원 순이었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 3개 신문에 지원한 금액만 74억1500만원, 이 기간 지원된 전체 금액의 33.9%에 달했다. 반면 지역신문 53개사에 지원한 금액은 44억9900만원으로 20.6%에 불과했다.

지원 내역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신문수송비 지원’ 사업이었다. 2011년부터 2013년 9월까지 조선, 중앙, 동아의 신문수송비 지원액 합이 36억4300만원인 반면 지역신문들의 신문수송비 지원액 합은 15억여원에 머물렀다. 수송비 지원사업의 경우 배급망과 배급지역에 따른 차이로 인해 금액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신문의 경우 지역신문발전기금이 따로 지원이 되고는 있지만, 재단 출범 이후 지원금액이 지역 종합일간지의 경우 연간 1억5000만원 안팎, 중소규모 신문들은 5000만~7000만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발기금마저도 현재 기금고갈 위기에 처해있고, 2016년에는 사업을 종료하게 돼 있어 지역신문 지원에 대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배 의원은 “기금의 재원과 존속여부가 불안한 상태에서 지발기금만으로는 지역신문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언론진흥기금의 지원 영역을 더 다양하게 구성하고, 지원조건들을 완화하는 등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