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넘보는 재선충병...차분한 대응을
한라산 넘보는 재선충병...차분한 대응을
  • 제주매일
  • 승인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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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역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민.관.군 합동의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이 한창이다. 각급 기관단체는 물론 정당까지 나서 소나무 재선충병 차단을 위한 고사목 제거작업 자원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고사목 제거작업이 한창 진행되는 이 시점에서 사태발생의 잘잘못을 탓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내년 봄 소나무 재선충병이 활동하기 전에 현재 말라죽고 있는 고사목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하는 점이다. 현재 발견되고 있는 소나무 고사목이 모두 재선충병에 걸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고사목이 소나무 재선충병을 확산시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따라 내년 봄이 오기 전에 이들 고사목을 건강한 소나무 숲에서 격리해야 하는 것은 제주도 산림을 총체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있는 지방정부인 제주도의 책임이다. 이제 와서 인력부족 또는 장비부족을 탓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될 수밖에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날씨는 추워지게 마련이고 그러면 고사목 제거작업이 더디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재선충 고사목 제거에 총력전을 전개해 더 이상의 확산은 막아야 한다. 물론 제주도를 비롯한 양대 행정시는 소나무 고사목 제거에 적지 않은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문제는 과연 고사목 제거작업에 숙련되지 않은 일반 사무직 지원들이 현장에 나갈 경우 얼마나 작업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그럴 바에는 민간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최대한 고용, 이들을 통해 효과적인 고사목 제거작업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에서 공무원 몇 명을 내보냈다는 외형적 실적 보다는 내실 있는 고사목 제거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한라산 국립공원 내 천연 소나무 숲은 제주의 자존심이 동시에 제주의 상징 솔숲이다. 이에 따라 차분하고 치밀한 대책을 토대로 완벽한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에 제주도는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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