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평화의 책’으로 가득 찼어요”
제주 강정마을 “‘평화의 책’으로 가득 찼어요”
  • 고기호 기자
  • 승인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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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 첫 결실
▲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평화의 책마을로 만들기 위한 ‘십만대권 프로젝트’가 18일 첫 결실을 맺은 가운데 제주에 도착한 평화의 책을 참가자들이 거리서가에 진열하기 위해 한권씩 나르고 있다. 고기호 기자
[제주매일 고기호 기자]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로 수년째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3만여 권의 평화의 책이 배달됐다.

강정마을을 평화의 책 마을로 만들기 위한 ‘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가 18일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날 오전 3만여 권의 책과 이동식 도서관 5개, 350여 명의 참가자들을 태우고 인천에서 출발한 크루즈선이 제주항에 도착했다. 이후 강정마을에 도착한 3만여 권의 책은 거리 서가에 차곡차곡 진열됐다.

김창집 제주작가회의 회장은 “펜의 힘은 칼보다 강하다. 평화의 섬인 제주를 칼로 지킬 수는 없다”며 “이번 십만대권 프로젝트가 강정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평화를 찾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도 “강정마을 주민들이 지쳐 있는 지금 십만대권 프로젝트는 큰 힘이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평화의 책마을로 만들기 위한 ‘십만대권 프로젝트’가 18일 첫 결실을 맺은 가운데 강정마을 평화센터 앞에 마련된 책 벼룩시장에서 참가자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고기호 기자
강정마을회관 앞에서는 강정마을을 사랑하는 쉐프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 ‘쉐프 인 강정’ 행사가 열렸다. 이어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과 이병률·김선우 시인이 함께 하는 북 토크 콘서트도 펼쳐졌다.

19일에는 강정 10경 평화순례, 평화 인간 띠 잇기, 평화운동회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또 18~19일 이틀간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정평화센터 앞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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