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명품화 무병 우량묘 지원 시스템 갖춰야
감귤 명품화 무병 우량묘 지원 시스템 갖춰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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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의원 “농진청, 대통령 공약 이행 위한 예산 확보 등 총력 기울여야”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감귤 명품화’를 위해서는 무병 우량묘 대량 생산 지원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을, 사진)은 17일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촌진흥청의 감귤 명품화를 위한 신품종 연구와 무병묘 생산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 등에 대해 질의하며 이같이 주문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지역 공약으로 제주 감귤 명품화 산업 육성을 목표로 설정해 이를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의 일환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 제주지역 공약 이행계획 발표에 따른 ‘제주 감귤산업을 세계적 명품 산업으로 육성’ 보도자료를 지난 8월 13일 배포한 바 있다.

김우남 의원에 따르면 감귤 명품화 대책의 목표대로 현재 5% 수준인 고품질 감귤 비율을 30%로 확대하려면 우선 우량 묘목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고 농촌진흥청도 품종 개발에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며 한 품종당 짧게는 9년에서 길게는 23년에 걸쳐 감귤 신품종을 개발했다.

그러나 정작 신품종의 감귤 재배농가 보급 현황을 보면 연구기간 13년이 걸린 ‘하례조생’이 75ha이고 11년 동안 연구한 ‘탐나는봉’과 ‘신예감’의 경우 1ha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서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인 감귤 신품종들의 재배 확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일본보다 감귤 신품종 개발 시작이 늦었고 4~5년 전 온주밀감(노지밀감) 농가들이 하우스로 바꾸는 시기에 보급할 국내 품종이 없어 대부분 일본산 신품종인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 등으로 교체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품종은 계속적인 교배를 통해 나온 돌연변이를 선별한 품종이어서 바이러스에 약해 신품종 보급 시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무병(Virus-free)묘’를 공급해야 하지만 감귤 무병 우량묘 생산시스템 설치를 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내년도 예산안에도 이와 관련해 신청된 11억원의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큰 예산도 들이지 않는 우량묘목 보급의 필수사항마저 수년째 지체하면서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지킬 수 있을 것이냐”며 “공약 이행을 위한 예산 확보로 감귤 신품종 보급 확대와 무병묘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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