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이 82% 급증...담당 경찰은 오히려 줄어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범죄도 함께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맡아 처리하는 경찰의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유대운 의원(민주당)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등록외국인은 2009년 5250명, 2010년 5932명, 2011년 7128명, 2012년 8736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도내 등록된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범죄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내 외국인 범죄는 2009년 90건, 2010년 113건, 2011년 121건, 2012년 164건 등으로 3년 사이 무려 82%나 급증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충남(108%), 충북(90%), 전북(87%) 이어 네 번째 증가율이다.
이처럼 외국인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맡아 처리하는 경찰관 수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제주지역 외사경찰은 2009년 35명, 2010년 34명, 2011년 34명, 2012년 33명 등으로 조금씩 감소했다.
외사경찰 1인당 등록외국인 수도 2009년 150명에서 2010년 174명, 2011년 210명, 2012년 265명 등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외국인범죄가 급증하고 있지만 경찰 외사인력은 같은 기간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각 지역별 외사조직을 확충하고 외국인범죄 우범지역에 대한 재정비와 범죄예방을 위한 맞춤형 외사치안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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