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제주합창단, 제주아트센터 로비서 기획연주회 개최

도립제주합창단(지휘자 조지웅)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아트센터 로비에서 기획연주회 '열곡의 아름다운 노래들'을 개최했다.
지휘자 조지웅은 '연주회장'이 아닌 '로비'를 주 무대로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요즘은 소통의 시대다. 음악 또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주회장이 바로 옆에 있지만 로비에서도 연주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운 노래가 아닌 모든 관객들이 공감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노래 10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이 끝나자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요한 파헬벨의 '캐논', 바흐의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등 10곡이 울려 퍼졌다.
공연은 그의 설명대로 귀에 익숙한 음악들로 구성돼, 연주에 빠져드는 데 어렵지 않았다. 청중들은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거나 따라 부르는 등 이날 연주회에 완전히 매료됐다.
연주회장을 찾은 김씨(25)는 "로비에서 음악회가 진행된다고 해 관심을 가지고 와보았다"며 "가까운 곳에서 이들의 노래를 들으니, 평소 음악회보다 감동은 두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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