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패턴·심리상태 프로그램에 반영
배움 욕구 의지로 이어주는 게 관건
생활패턴·심리상태 프로그램에 반영
배움 욕구 의지로 이어주는 게 관건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3.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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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방안 세미나’

학업중단청소년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16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관으로 열렸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공교육이 다시 껴안기 위해서는 능동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동선과 신상을 능동적으로 파악해 공유하고, 이들의 생활패턴과 심리상태를 프로그램에 반영해 꾸준히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양명희)가 16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개최한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방안 세미나'에서 강철남 제주청소년지도사회장은 관련 제도를 실제 학교 밖 청소년들과 연결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철남 지도사회장은 "복학·취업·배움에 대한 이들의 욕구가 생각보다 크다는 조사 결과가 있지만 학생들의 욕구를 의지로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며 "청소년들이 취업 프로그램에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청소년들의 욕구와 의지 사이의 격차를 관계기관이 간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이들의 실제 동선을 파악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프로그램으로 이끄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윤춘광 제주도의회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한해 학교를 떠난 제주지역 청소년은 608명인데 이들의 생활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각 요인별 구체적 사유에 근거한 대책이 적용되지 못 하고 있다"며 "비록 학교는 그만두었지만 학교와 지자체의 울타리에서 교육·복지의 혜택은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학업부적응 및 학업중단 학생을 위한 정책이 대개 상담에 몰입돼 있다"며 "상담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 실효성 평가가 필요하다"고도 주문했다.

실제 제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올해 도내 4개 중·고교생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업을 중단하고 싶을 때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대상으로 상담 전문기관을 떠올린 응답자는 7.3%에 머물렀다.

같은 조사에서 학생들은 1학기 초(46.6%)에 가장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 하고, 주변에 이미 학업을 중단한 친구가 있으며(44.0%), 학교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28.1%) 학업을 중단하려는 경향이 가장 많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또, 정부가 지난해 6월 도입한 '학업중단 숙려제'에 대해 97.7%가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황순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통합지원실장이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현황과 정책 과제’를 발표했고 윤춘광 제주도의회 의원, 이승국 제주도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장, 강철남 제주청소년지도사회장, 양명희 제주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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