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한 해 제주도에서 일어난 화재건수는 691건으로 집안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화재를 모아본 결과(종류별로 분석해 본 결과) 문어발식 전기코드사용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건수 152건, 생활용품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건수 39건, 음식물조리 부주의로 인한 화재건수는 19건으로 이들이 차지하는 화재건수를 합친다면 무려 210건이나 된다. 비율로 따진다면 30%가 넘는다.
이러한 주택화재를 예방하려면 우선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전열기기는 콘센트 용량에 맞춰 꽂고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열 기구를 꽂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콘센트 주변에 먼지가 많으면 불꽃이 튀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특히 오래된 전기배선은 전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과열로 불꽃이 발생하기 쉬워 바로 교체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모든 화기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잠들기 전에는 전원을 끄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기계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장판, 전기다리미, 컴퓨터, TV 등 전열기구 및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시 기계를 정지하여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식물조리 부주의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음식물 조리 시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음식물 앞에서 조리를 해야 한다.
가정에서 이러한 예방법을 준수한다면 화재예방뿐만 아니라 전기를 절약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으므로 처음에 습관이 들기까지 약간의 귀찮음을 감수한다면 안전과 경제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제주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WHO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된 이후 작년에는 세계 54번째로 재공인을 받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도시이다. 이러한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도시의 주인인 제주도민으로서 성숙한 안전의식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평화로운 제주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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