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9명 숨지고 382명 부상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도내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3만7048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 제주지역은 382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38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09건(사망 5명·부상 105명), 2011년 127건(사망 2명·부상 128명), 지난해 146건(사망 2명·부상 150명)으로, 자전거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9월 4일 오전 11시42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조모(43·여)씨가 화물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처럼 도내에서 자전거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은 자전거 도로 등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전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물론 경찰의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안전모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자전거 이용자들의 의식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안전한 자전거 운전 문화를 만들기 위해 경찰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데도 자전거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전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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