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파출소장 술 마시고 출동했다 폭행 시비 물의
현직 파출소장 술 마시고 출동했다 폭행 시비 물의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3.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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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현직 파출소장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폭행 시비에 휘말려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시지역 모 단란주점 종업원 김모(45.여)씨가 이날 오전 1시30분께 제주서부경찰서 모 파출소 K소장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K소장이 주점에 들어와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고 이를 촬영하려는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K소장은 파출소에 대기하던 중 파출소 건너편 주점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현장에 도착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진술을 거부하며 욕설을 하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려 하자 손으로 휴대전화를 밀어 바닥에 떨어진 것이며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K소장은 전날 퇴근해 제주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다시 파출소를 찾아와 대기하다가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K소장과 김씨,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진상 파악에 나서 K소장이 신고자의 휴대전화를 뿌리치다 바닥에 떨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

또 K소장과 김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퇴근 이후라도 술을 마시고 운동복 차림으로 현장에 출동한 것은 적적치 못한 행동”이라며 “향후 진상조사 결과 폭행 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문책을 실시하고 필요 시 형사입건을 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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