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을 하던 절대어 02369호(149t) 등 중국어선 114척이 지난 14일 오후 5시10분부터 이날 오전 2시30분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화순항 인근 해상 등에 닻을 내려 배를 고정하는 투묘를 했다.
중심기압 940 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 60m의 태풍 ‘위파’가 일본에 강한 폭풍과 함께 시간당 50mm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해경청은 500t급 경비함정을 동원해 중국 선원들의 무단 상륙을 막기 위한 집중 감시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태풍 ‘볼라벤’ 영향으로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쪽 1.8km 지점에 있던 중국어선 2척이 좌초돼 선원 15명이 숨진 채 발견되거나 실종된 바 있다. 당시 사고 어선들은 피난하지 않고 해상에 그대로 머물렀다가 좌초됐다.
한편, 태풍과 풍랑특보 등 기상 악화로 제주 해상에 긴급 피난한 중국어선은 2010년 1851척, 2011년 1076척, 지난해 676척, 올 들어 현재까지 453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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