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프리미엄 쇼핑아울렛 테스크포스팀(T/F팀)이 14일 제주도청에서 최종보고(안)회를 열고 개발 방식을 공공(公共)-민간이 협력하는 제3섹터로 정하고, 형태는 일단 ‘도심형’을 채택했다고 한다.
제3섹터에 참여할 공공기관으로는 우선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JDC), 제주관광공사(JTO), 제주개발센터 등이며 민간투자 부문에서는 쇼핑아울렛으로 직접 피해를 볼 자영업자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T/F팀 최종보고서는 ‘도시형’ 채택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설치될 “가칭 제주프리미엄 아울렛 추진단의 평가에 의해 단계별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즉, 제1단계에서는 시한을 정해 ‘도심형’으로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제2단계인 ‘교외형’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것이 안 될 경우 저것으로’ 하자는 것이다.
1년여 작업 끝에 내놓은 보고서치고는 속편한 보고서다. 희망은 ‘도심형’이지만 지역상권 반대로 그것이 정 안 되면 ‘교외형’으로 가자는 것이다. T/F팀은 활동기간을 통해 그동안 반대해 오던 지역 상권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쳤어야 했다. 그 결과 ‘도심형’쇼핑 아울렛에 긍정적이었다면 그 방향으로 가야 했고, 부정적이라면 아예 ‘교외형’을 택했어야 했다. 그렇지 않고 시한을 정해 ‘도심형’으로 가다가 안 되면 ‘교외형’으로 추진할 경우 행정력과 시간과 예산만 더 소모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현안임에도 해결이 안 된 쇼핑 아울렛을 현 도정 임기 말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차기 도정으로 넘겨 시간을 갖고 추진하는 게 더욱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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