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 신비의 도로, 한라수목원, 어승생악, 붉은오름 등 산새가 아름답고 지리적 여건이 좋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마을이다.
제주서부지역의 관문이 노형동은 그 지리적 위치 때문에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
공항과 서귀포를 잇는 평화로의 관문인 노형오거리. 출퇴근 시간 이곳은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된지 오래다.
최근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인구 유입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대책은 이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읍면동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빈부의 격차도 심하다.
도내 가장 비싼 임대료의 아파트와 가장 싼 임대 아파트가 공존하는 지역인 이 곳의 기초생활수급자는 650세대 1320명. 장애인도 1800명이다.
여러 지역에서 이주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지만 낮은 곳을 바라보는 마음은 그 어느 지역 못지않다.
새마을 부녀회 등 자생단체들은 매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돌아보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8월 노형동장애인지원협회(회장 양승돈)가 출범했다. 이들은 내달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초청, 흥겨운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농촌 지역인 해안, 월산마을 지역에선 최근 마을에 들어선 LPG 충전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월산마을 체육고원 인근에 들어선 이 저장시설은 110t 규모. 주민들은 인근 9개의 어린이 집과 주택(200여세대)들이 있어 저장시설 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80년부터 12년간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 많은 재산 피해를 봤던 주민들은 “왜 항상 우리 마을에만 유해시설이 들어서는냐”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월산마을 고영대 총무는 “이런 위험한 시설이 마을에 들어서는데 행정은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이유로 뒷짐만 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반대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연료를 공급하는 시설인 만큼 지역 주민들이 이해해 줘야 한다”면서 “주민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일단 공사는 중지됐다. 안전 등의 사항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