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법, 보호소년과 숲길 트레킹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지방법원 판사 20명이 판사복을 벗고 법정을 찾은 보호소년과 함께 편백숲길 트레킹에 나섰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12일 결손가정 청소년들이 겪는 내적 갈등과 정신적 피로를 자연을 통해 치유할 있도록 ‘숫모르 편백숲길 트레킹’을 실시했다.
이날 트레킹은 제주지법 소속 판사 1명과 청소년 1명이 1개조를 이뤄, 조별로 정해진 편백숲길 코스를 함께 걸으며 가족, 여행, 학교생활, 꿈, 친구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카트와 승마체험도 함께 마련, 청소년들의 즐거움을 보탰다.
특히 트레킹 행사 후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는 청소년들이 느낀 소감을 발표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왜 왔는지 의문을 가졌다”면서 “하지만 어른분들 그리고 판사님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호용 판사는 “이번 행사는 판사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간의 이해증진과 성공적인 인생 전환기가 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청소년들의 후견인 입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위기청소년과 위기가정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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