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 2주째를 맞는 가운데 KCC는 15일 울산 모비스, 18일 안양 KGC인삼공사, 20일 부산 KT를 차례로 상대한다.
개막 후 단 2경기를 치르는 데 그쳤지만 KCC는 주변의 전망을 보란 듯이 뒤엎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즌 전 KCC는 대표적인 약체로 꼽혔다. 비시즌 뚜렷하게 전력을 보강하지 못해서다. 꼴찌를 차지한 지난 시즌 전력과 큰 차이가 없다는 뜻이었다.
KCC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민구(190㎝)를 얻는 것 말고는 큰 변화를 꾀하지 못했다. 하승진(221㎝)이 빠진 자리엔 여전히 마땅한 골밑 요원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1-70, 1점 차로 따돌리더니 13일엔 우승후보로 꼽히는 서울 SK를 79-60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내달린 KCC는 시즌 전부터 '강팀'으로 꼽힌 모비스, 원주 동부와 나란히 순위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KCC 상승세의 앞에는 새 용병 타일러 윌커슨(201㎝)과 2년차 포워드 장민국(198㎝)이 서 있다.
윌커슨은 전자랜드 전에서 25점, 11리바운드, SK 전에서 18득점, 14리바운드를 몰아쳐 KCC를 든든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장민국은 개막전에서 침묵을 지켰지만 SK 전에선 3점슛 6개 가운데 3개를 림에 적중시키며 15점을 넣었다.
여기에 기존의 강병현, 박경상 등도 제 몫을 다해 무시하지 못할 전력이 됐다.
KCC로서는 당장 15일 모비스와의 맞대결이 가장 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우승팀답게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말부터 15연승을 달리는 가운데 KCC를 제물로 삼아 정규리그 최다 연승 타이기록(16연승)에 도전한다.
KCC는 지난 시즌 모비스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할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