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uy Jeju' 어디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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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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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원' 송악산 유원지 매입...호텔 등 사업 계획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천혜의 자연경관과 일제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송악산 유원지 부지’가 최근 중국기업의 손으로 넘어갔다.

13일 중국기업 ‘신해원 유한회사’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70-3번지 등 송악산 유원지 지구 부지 19만 여㎡와 송악산 절대보전지역 19만 여 ㎡ 등 송악산 일대 39만여 ㎡ 부지를 162억원에 매입했다.

‘신해원 유한회사’는 송악산 유원지 지구에 사업비 5000여 억원을 들여 1000여 실 규모의 호텔과 300~400실 규모의 휴양콘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리조트와 풀빌라 사업과 함께 한류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시설도 조성한다.

조상윤 신해원 본부장은 “송악산 유원지 지구 부지 92%가량의 매입을 완료한 상태로 유원지 지구 부지 19만 여㎡에만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호텔과 휴양콘도, 리조트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환경성 검토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이어 “다음달 중으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로컬푸드 판매시스템과 지역주민 고용, 교육기관 설립 등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악산 유원지 개발 사업이 호텔과 휴양콘도 등 대부분 숙박시설이어서 종합 휴양지가 아닌 대규모 숙박단지로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신해원 유한회사’가 매입한 부지 절반은 절대보전지역 등으로 자칫 자연환경 훼손이나 난개발 혹은 대규모 토지를 헐값에 매입, 관광 사업 인.허가를 받은 뒤 투자는 하지 않고 지가 상승 등을 통해 이득을 얻는 부동산 투기도 우려된다.

여기에 ‘신해원 유한회사’는 이번 사업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사업 대부분이 숙박시설이어서 최근 분위기로 볼 때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될지도 불투명하다.

한편 송악산 유원지 지구 지정은 1995년 이뤄졌고 1999년 개발사업 시행이 승인됐다가 2002년까지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사업승인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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