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 경쟁력과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의 역할
제주국제자유도시 경쟁력과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의 역할
  • 제주매일
  • 승인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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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찬 제주도의회 의원
▲ 강경찬 제주도의회 의원

누군가가 필자에게 이 시대의 화두를 논하라 한다면 평생교육을 제일 순위로 논할 것이다. 왜 평생교육이냐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날 이런 교육적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여가시간과 배움의 욕구를 채워가며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자치도는 지난 해 12월 12일에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을 개원하고 도민들을 위한 평생교육기반구축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제주평생교육의 중추적 역할로 국제자유도시에 부응하는 품격 높은 시민양성에 일익을 하고자 한 것이다.

평생교육은 1965년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인 폴 랑그랑(Paul Lengrand)이 성인평생교육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시작으로 학교 교육만이 교육이란 틀이 깨지고 오늘날 평생교육이 시대적 이념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정신은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이 제주도민과 제주특별자치도가 지향하는 세계적인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그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

필자는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이 개원되기 이전과 이후의 평생교육을 나름대로 평가해 보면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평생교육 수요자 계층이 확대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을 개원한지 채 1년도 안 됐지만 진흥원관계자들과 평생교육기관 종사자들이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또한 그 동안 도민들이 얼마나 평생학습을 갈망하고, 평생학습을 통해 자신의 품격과 자아실현을 하고자하는 강한 욕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도민들의 바람은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이 기쁨과 희망의 소식임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부여받고 있어 필자 또한 평생교육진흥원에 찬사와 함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중앙정부는 평생교육진흥을 위해 2017년까지 현재 118새 평생학습도시를 150개로 확대하여 평생학습 참여율을 OECD 평균인 40.4%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35.6%로 OECD 평균인 40.4%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해 제주도민이 평생학습에 참여한 도민은 44,525명으로 과연 참여율이 얼마인지...? 국가평균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학습 참여를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평생교육 전반에 대하여 통계조사와 실태분석을 면밀히 하여 대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가차원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평생교육기관 확보, 프로그램 수 및 강사 인력 풀 등 여러 부문에서 다른 시.도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것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평생학습 참여에 있어 여성보다는 남성, 고학력자보다는 저학력자,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 저연령자보다는 고령자, 도시보다는 농어촌 거주자가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해소되지 않으면 다양한 분야에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 될 것이다.

존 로울스(J. Rawls)의 “정의론(正義論)”을 한마디로 말하면 미니맥스(Mini-Max)라 할 수 있다. 바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주어 도와주자는 것으로, 교육혜택을 적게 받은 사람들을 최우선적으로 혜택을 주어야 정의로운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공교육에 있어 교육의 불평등에 의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다. 이제는 평생학습에 의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부가되어 사회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제반 문제해소를 위해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이 숙제이며 이 숙제 해결에 따라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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