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관광업계가 한목소리로 항공노선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업계 간 희망노선은 엇갈리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4분기 관광산업 경기 및 관광지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호텔과 유원시설업계의 주요 정책 건의사항으로 제주도 항공노선 확대가 꼽혔다.
이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저마다 중국노선 확충에 더욱 힘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은 23만895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8%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선 여객은 92만3832명을 기록하며, 14.3% 늘어나는데 만족해야 했다.
국제선 여객이 크게 증가한데는 중국인들의 제주도 무비자 정책, 일본여행 대체지, 위안화 절상 영향 등으로 인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데다, 이에 맞춰 국적 LCC들이 저마다 중국노선 확충에 나서면서 공급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휴양업계와 카지노업계는 중국 직항로 운항규제 완화와 함께 전세기 운항 횟수 증대를 요청하며 대조를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도 등 카지노 업계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신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파라다이스, GKL, 강원랜드 등 카지노 3사의 2분기 매출액은 569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11.0% 각각 늘었다.
이 가운데 제주롯데와 제주그랜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는 올 들어 주가가 33.1%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GKL은 19.2% 늘었다. 카지노 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음이다.
한편 한·중노선 전세기 운항 규제가 관광사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특급호텔과 카지노업, 국제회의시설업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