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 수형인' 명예회복 조치 환영
'4ㆍ3 수형인' 명예회복 조치 환영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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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ㆍ3  사건 당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606명의 수형인들을 ‘4ㆍ3 희생자’로 결정한 제주 4?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의 의결은 뒤늦은 감은 있으나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같은 결정은 ‘4ㆍ3 57주기’를 앞둬 희생자와 유족에게도 가슴에 맺힌 한을 다소나마 덜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제주의 4ㆍ3은 바로 제주의 피울음이나 다름없는 역사다. 반세기 넘도록 제주사람들을 증오와 반목으로 몰아세워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던 가장 처참했던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강요된 침묵속에 희생자와 유족들은 가슴에 숯덩이 같은 시커멓고 단단한 멍을 안고 살아야 했으며 피울음을 삼키며 한 역사를 씹어야 했었다.

그러던 역사가 진실규명을 위한 각계의 노력과 정부의 사과를 계기로 한 겹씩 진실의 껍질이 벗겨지고 있는 것이다.
‘4ㆍ3 특별법’이 제정되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 4ㆍ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진실규명작업을 벌이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여기서 확정된 4ㆍ3 희생자만도 9860명에 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더 많은 희생자들이 있을지 모른다.

이를 밝혀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4ㆍ3’은 아직도 진행형일 수 밖에 없다.
정부나 도민들은 이를 전제로 하여 이제 이들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한을 풀어주는 작업에 함께 나서야 할 것이다.
아팠던 역사를 치유하고 갈등과 반목과 증오와 분열의 과거사를 폐기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용서와 화해를 통한 평화의 깃발을 올려야 한다.
이는 4?희생자나 유족, 그리고  도민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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