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국회의원 “국민 우롱행위 스스로 부끄러움 알아야”

10일 국회 농축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 사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요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농협 마트 및 공판장 등 도소매점 및 가공업체에서 원산지 거짓표시로 형사입건된 사례는 13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적발된 10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이고 2011년 26건까지 포함할 때 지금까지 모두 49건에 달하고 있다. 또 허위표시로 적발된 품목이 쌀과 과일, 채소, 쇠고기 등 전 품목에 걸쳐있어 농협에서 판매중인 농축산물의 원산지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농협 이외의 대형 마트에서 원산지 거짓표시 형사입건 현황을 보면 롯데마트(슈퍼)가 12(6건), 홈플러스 9건, 이마트 5(4)건으로 나타났다.
동네 곳곳에 자리한 기업형 슈퍼에 대해 대형 마트 본사의 관리체계가 허술하다는 분석이 가능하지만 오히려 농협의 원산지 관리 부실이 심각함을 역으로 드러내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 등은 소비자가 일반 소매점이나 기업형 대형 마트보다 원산지 관리를 제대로 할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협측이 소비자의 신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보다 강력한 방지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김우남 의원은 이와 관련 “신토불이를 외쳤던 농협에서 원산지를 거짓표시 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고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믿고 납품한 농민과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을 존중해 원산지 관리를 철저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