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 제주유나이티드가 자책골에 이어 종료 직전에 터진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9일 오후 2시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2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FC와 격돌했다.
원정은 내년시즌을 위한 리빌딩을, 홈경기에서는 최선의 경기로 보답하겠다는 박경훈 감독의 약속처럼 제주는 페드로, 마라냥, 서동현, 배일환을 선발로 출전시키며 화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 초반 강원의 압박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강원.
전반 16분 제주의 골문 앞 크로스를 최진호가 헤딩으로 연결시켰으나 철벽 수문장 전태현의 선방에 막혀 골로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중반에 들어서면서 제주도 배일환과 서동현, 마라냥, 페드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전 들어서면서 제주는 강원의 골문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6분 마라냥이 수비수를 제치고 골기퍼와 단독찬스에서 서동현에게 패스를 연결, 서동현이 오른발을 갔다 댔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제주는 후반 20분 송진현과 윤빛가람을 교체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후반 24분 강원이 높게 올린 공을 이용이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으나 그대로 제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통한의 자책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자책골 이후 제주는 결창청을 제대하고 복귀한 배기종을 투입하면서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번번이 골대를 빗나가거나 선방에 막히며 슛을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45분에는 페드로의 문전 앞 회심의 슛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튕기며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추가시간 4분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해결사 마라냥이 높게 올라온 센터링을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