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이달 자체 수산종자연구센터에서 인공 수정란을 받아 기른 개량조개 50만 마리와 바지락 50만 마리를 각각 원래 서식지인 제주시 애월읍 곽지 해변, 구좌읍 종달리·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조간대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들 지역에서 채취한 개량조개와 바지락을 수정시켜 지난해 7월 인공 종묘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수심 10m의 조간대에 주로 서식하는 이들 조개류는 방류한 뒤 3년이 지나면 개량조개는 10㎝, 바지락은 4㎝ 크기로 자라 채취가 가능하다.
곽지리와 종달리 마을어장에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개량조개와 바지락이 많았으나 조개잡이 체험어장을 운영한 이후 남획 등으로 개체 수가 날로 줄어 현재는 거의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연구원은 또 지난 7월 추자도 연안에서 채취한 자연산 홍합 성체를 이용한 종자 시험생산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이달 추자도 연안 시험어장에 밧줄을 설치, 어린 홍합 20만 마리를 이식해 양성시험에 들어간다.
추자도 연안에서 자라는 홍합은 다른 지역의 홍합보다 훨씬 크고 맛이 좋아 인기가 많다. 그러나 수심 15∼20m의 암반 지대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해녀들이 채취하기 어려워 생산량이 매우 적다.
제주도는 이와 별도로 이달 법환·시흥 등 12개 어촌계 마을어장에 전복 종묘 48만8천 마리, 오는 11월에는 종달·금릉 등 24개 어촌계 마을어장에 홍해삼 종묘 85만4천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도는 이들 수산물을 방류하기 이전에 해당 지역의 해적생물을 제거하거나 일정기간 중간 육성과정을 거치도록 해 종묘의 초기 생존율을 높일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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