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제주 통과...큰 피해는 없어
태풍 '다나스' 제주 통과...큰 피해는 없어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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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8일 제주에 근접, 남동쪽 해상을 통과한 가운데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8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6m, 강풍반경 250㎞의 상태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제주지방은 현재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고 고산과 가파도, 마라도 등 일부지역에서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다.

현재까지 강수량은 윗세오름 174.0㎜, 진달래밭 129.5㎜, 어리목 124.5㎜, 제주(건입동) 49.5㎜, 서귀포 32.0㎜, 성산 59.4㎜, 고산 10.4㎜, 제주시 아라동 68.5㎜, 선흘 89.0㎜, 남원 47.0㎜, 표선 54.0㎜, 한림 13.5㎜ 등이다.

이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순간최대풍속은 제주 24.9m, 서귀포 18.7m, 고산 30.3m, 성산 23.6m, 지귀도 31.1m, 윗세오름 26.3m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4분께 강풍의 영향으로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 일대 1750여 가구에 한때 정전이 발생했다.

또 이날 오후 2시50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일대 72가구가 정전됐다.

서귀포시 하효항 어항시설도 거친 파도에 100여 m 구간이 파손됐으며 제주시 탑동광장 주변 도로와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및 신양리 해안도로, 보목동 해안도로, 법환 해안도로 등 5곳도 파도에 휩쓸려 올라온 돌멩이가 도로에 쌓이거나 월파로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항공기가 결항되고 뱃길도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이후 제주공항에 순간적인 강풍이 몰아치고 연결편 관계로 항공기 결항과 지연운항이 잇따르면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국내선 49편(도착 23편, 출발 26편), 국제선 12편이 각각 결항됐다.

또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 남해 동부 먼 바다에 태풍 경보가 내려지면서 제주기점 여객선 운항이 지난 7일에 이어 이틀째 통제됐다.

아울러 이날 제주지역 전체 학교 수의 절반이 넘는 103개 초·중·고가 단축 수업을 실시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다나스’는 대한해협 방향으로 북동진, 독도를 지나 9일께 일본 센다이 서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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