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늘 오후 태풍 '다나스' 최대 고비
제주 오늘 오후 태풍 '다나스' 최대 고비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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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장 가깝게 접근...강풍.폭우 피해 우려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우리나라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8일 오후께 제주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다나스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8m, 강풍반경 400㎞의 강도 ‘매우 강’, 크기 ‘중형’의 태풍으로 점차 세력이 강해지고 있으며 시속 37㎞로 빠르게 북서진하고 있다.

다나스는 8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400㎞ 부근 해상을 통과한 이후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이날 오후에는 서귀포 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제주지방에 강풍과 폭우 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스가 제주지방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8일 오후 제주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고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이후 다나스는 9일 오전 부산 동쪽 약 150㎞ 부근 해상, 이날 오후 독도 동쪽 약 330㎞ 부근 해상을 통과해 10일 오전 일본 삿포로 남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세력이 약화돼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태풍 ‘다나스’가 제주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관기관도 태풍 피해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7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각 실.국장과 제주기상청장 등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제주도는 담당 분야별로 재해위험지구 66곳과 대형 공사장 73곳, 상습침수지 38곳 등 재해취약지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입산이나 갯바위 낚시, 계곡 출입 등을 삼가도록 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도 이날 하우스작물은 강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비닐고정 끈과 버팀줄을 점검하고 단단히 보강하는 한편 비상발전기를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노지감귤은 감귤나무 가지 등을 지주대와 단단히 묶고 피복한 타이백은 바람에 날리거나 빗물에 쓸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태풍이 지난 이후 48시간 이내에 궤양병 방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이날부터 제주·서귀포해양경찰서를 포함한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3000t급 경비함정 등을 파견해 조업 중인 어선들을 조기 대피시키는 등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피해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지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이번 태풍은 가을 태풍으로는 강하게 발달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피해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태풍의 방향과 이동속도 등에 따라 위치 및 강도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기상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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