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빠르게 북상, 8일께 제주지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 괌 북북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로 빠르게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나스는 서귀포 인근 해역까지 북상한 뒤 오는 8일 오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된다.
다나스는 이날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38m, 강풍반경 350㎞의 강도 ‘강’, 크기 ‘중형’의 태풍으로 성장했다.
다나스는 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30㎞ 부근 해상을, 8일 오전 서귀포 남쪽 약 500㎞ 부근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에는 서귀포 동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이후 9일 오전 독도 남쪽 약 160㎞ 부근 해상까지 진출, 세력이 약해지고 이날 오후에 독도 동북동쪽 약 480㎞ 부근 해상에서 세력이 약화돼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지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일본에 위치한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고기압 가장자리에 태풍이 지날 수 있는 길이 생겨 일본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던 태풍이 이후에는 낮아진 해수온도의 영향 등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관은 “세력이 약해졌어도 강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태풍 예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