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영향...초대형 ‘꼬임기류’ 발견
해발 1950m 높이인 한라산이 초봄(늦겨울) 중국대륙에서 발생, 남하하는 대륙성 고기압을 변형시켜 거대한 한 꼬임기류를 만들어 냈다.
한.중 대기과학연구센터(소장 정용승.충북 청원군 소재)는 최근 제주도 남단에 300㎞ W자형 기류와 막대기류가 선명하게 형성된 것을 관측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관측된 막대기류는 길이가 600㎞에 이를 정도로 긴 꼬임기류의 전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어 학계의 관심의 집중되고 있다.
꼬임기류가 형성되는 것은 한라산의 영향 때문이다.
몽골이나 중국 북서지방에서 형성된 한랭한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로 내려오면 한라산이 안정된 기류를 교란시키게 된다.
이 영향으로 한라산 뒷편(남쪽)인 서귀포 부근의 기류가 건조해지고 먼 지역인 일본 열도 부근에 또 다른 기류를 발생시키는 데 이때 꼬임기류가 형성된다.
꼬임기류는 초겨울부터 봄이 오기 직전까지 형성되며 이번에 포착된 것처럼 선명하게 형성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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