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업, 해외바이어와 75억 구매의향서 체결 '대박'...제상대회 4일 폐막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를 ‘지속가능한’ 제주경제의 대표브랜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전담 법인이 설립된다.
‘1000만 시대 제주, 세계를 향한 도전’ 이란 주제로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주최한 ‘제3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이하 제상대회)가 제주시내 탑동에 있는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5일 폐막했다.
3년만의 부활로 관심을 모은 이번 대회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국내외 제주출신 상공인과 바이어 등 사전등록자 600명 외에 현장 등록자 100여 명, 일자리매칭상담을 위한 학생 100여 명 등 총 8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4일 폐회식에 앞서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상대회를 마중물로 활용하자는 내용의 ‘글로벌 제주상공인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서 참가자들은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120만 제주인을 하나로 결집, 제주의 경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장치로 제상 대회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전담 법인’을 설립해 제상대회를 제주 대표브랜드로 구축하는데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또 세계 속에 제주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세일즈 마케팅 최일선에 나서 제주기업의 상품판매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제주 글로벌 마켓’이다. 제주지역 7개 산업분야의 46개 업체가 전시회와 수출 바이어상담을 진행해 해외바이어들과 75억원 상당의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 당초 예상했던 25억원 안팎을 훨씬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여서 제주기업들에게 ‘메이드 인 제주’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
이번 제상대회는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과 함께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명실상부 제주를 대표하는 행사로써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본행사가 열린 4일 제주글로벌 마켓, 제주상공인 포럼, 제주지식재산(IP) 페스티벌, 융복합형 제주 MICE산업 세미나, LINC사업단 일자리 매칭 상담회 등이 일제히 진행돼 제주의 성장 가능성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는 효과를 봤다.
4일 열린 폐회식에서 우근민 도지사는 “지구촌 곳곳에서 사는 곳은 다 다르지만 제주인이라는 진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어디에 살든 여러분은 제주인”이라고 강조하고, “글로벌 제상대회가 제주경제인들의 견고한 네트워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로 제상대회의 지속 추진에 힘을 보탰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참가자들이 고향 제주 자연의 멋과 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올레걷기와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트레킹 등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앞서 열렸던 대회와 많은 차별성을 두고 새로운 도전과 제주의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제상대회가 지속적으로 제주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제주인들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다는 자심감과 제주의 발전된 모습을 국외로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와 프로그램이 진행돼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 제주형 창조경제가 실현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큰 성과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