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승객 실종 본격 조사
여객선 승객 실종 본격 조사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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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속보=지난 1일 제주와 부산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하룻새 승객 4명이 실종(본지 10월3일자 4면 보도)된 가운데 해경이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실종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승객 2명 실종사고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4시께 부산에서 제주로 항해 중이던 부산 선적 S호(6626t)에서 승객 김모(63·대구)씨의 가방이 선미 노천갑판에 놓여 있는 것을 승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가방 안에는 유서가 들어 있었다.

이어 오전 5시25분께에도 같은 배에서 권모(66·대구)씨가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승객이 목격했다. 권씨의 집 방 안에서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

김씨와 권씨 실종 당시 여객선 선미 노천갑판에는 구명뗏목 등의 인명구조장비가 비치돼 있었다. 여객선 노천갑판은 승객들에게 개방된 구역이다.

해경은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실종자들의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과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를 동시에 벌이고 있다. 또 선사 측을 상대로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같은 날 제주에서 부산으로 돌아가던 S호에서 부부 사이인 김모(62·경기도 안산시)씨와 이모(70·여)씨가 실종된 사고에 대해서는 부산해경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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