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전남 여수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경은 실종자들의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지속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4시께 부산에서 제주로 항해 중이던 부산 선적 S호(6626t)에서 승객 김모(63·대구)씨의 가방이 선미 갑판에 놓여 있는 것을 승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가방 안에는 유서가 들어 있었다.
이어 오전 5시25분께에도 같은 배에서 권모(66·대구)씨가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승객이 목격했다. 권씨의 집 방 안에서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제주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현재 수색에는 300t급 경비함정 1척과 100t급 경비함정 1척, 50t급 경비함정 1척이 동원되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35분께 승객 40여 명을 태우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던 S호에서 부부 사이인 김모(62·경기도 안산시)씨와 이모(70·여)씨가 실종됐다. 여수해경은 해군과 공조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실종 지점을 알 수 없는 데다 실종자들이 강한 조류에 의해 멀리 떠밀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종자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실종 추정 위치에서 조류와 풍속을 감안한 뒤 표류 예측 시스템을 가동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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