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국가태풍센터 연구관 "6일 전후 제주 해상부터 영향 전망"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지난달 30일 발생해 북상하고 있는 제23호 태풍 ‘피토(FITOW)’가 제주도 서쪽 해상으로 북상, 주말께 제주지방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피토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피토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2일 오후 현재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27m, 강풍반경 3000㎞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다.
피토는 고해수온도역(27도 이상)을 따라 계속 북상하다가 5일께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반경 48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토는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 부근 해상,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310㎞ 부근 해상, 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70㎞ 부근 육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김지영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세력이 예상보다 크게 확장하면서 태풍이 서쪽으로 밀려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한반도에는 예상보다 다소 늦게 영향을 미치고 제주지방은 6일을 전후해 해상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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